포르투갈, 연장 접전 끝 승부차기 제압…스페인 꺾고 6년 만에 정상 탈환
극적인 승부차기, 포르투갈 통산 두 번째 우승 달성
2025년 6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상대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초대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정상 등극이다.
포르투갈은 후벵 디아스, 비티냐,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차례로 제압하고 다시 유럽 정상에 섰다. 반면 스페인은 2022-23 시즌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날두, 한 방으로 증명한 클래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전반 21분 수비멘디의 선제골로 끌려가던 포르투갈은 26분 누누 멘데스의 동점골로 응수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오야르사발에게 다시 실점하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6분, 경기의 흐름을 바꾼 장면이 나왔다. 멘데스의 왼쪽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지 못하자, 문전에서 대기하던 호날두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첫 득점이자 동점골로, 팀을 연장으로 끌고 간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연장전 공방 끝, 승부차기서 희비 갈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하무스, 비티냐, 페르난데스, 멘데스, 후벵 네베스가 모두 성공한 반면,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가 4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의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는 정확한 방향 예측과 반응으로 팀을 구해냈다.
경험과 신예의 조화…월드컵까지 기대감 상승
이번 대회를 통해 포르투갈은 경험 많은 베테랑과 신예 자원 간의 균형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했다. 호날두와 실바, 페르난데스는 경기 운영의 안정감을 제공했고, 비티냐와 콘세이상 등은 활동량과 속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전술적 유연성과 교체 타이밍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며, 유로 2024에서의 8강 탈락 아쉬움을 지우고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포르투갈의 시간 될까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네이션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국(2회)에 등극하며 위상을 높였다. 주전과 벤치 모두 빅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풍부한 스쿼드, 경험과 패기를 고루 갖춘 전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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